긍·부정 응답 차이는 무려 20.0%포인트로 2주째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 하락, 부정 평가 상승이 모두 큰 폭의 변동성 보이며 가위자(scissors) 모양 만드는 모습이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도 3주째 이어졌다.
게다가 지지율 40% 선도 무너졌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7.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6.8%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는 6주 전 54%를 넘어섰으나, 그 이후로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긍정 평가는 정의당 지지층(5.7%p↑)에서만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서울(11.7%p↑), 충청권(7.4%p↑), TK(9.0%p↑), PK(6.3%p↑), 남성(9.8%p↑), 60대(9.9%p↑), 20대(9.5%p↑), 국민의힘 지지층(10.1%p↑), 보수층(12.6%p↑), 학생(18.9%p↑), 가정주부(11.7%p↑) 등에서 부정 평가 상승폭이 컸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대통령의 긍·부정 평가가 윤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여당 지지율(40.9%)보다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핵심 지지층에서 대통령과 당을 분리해서 평가하는 징후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핵심 지지층 이탈이 있어야 이런 수치(현상)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정권 초기에는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 지지율을 끌고 가는 것이 정상적인 패턴이다. 참고로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번도 당 지지율보다 낮았던 적이 없었다”면서 “당분간 급반등을 만들 요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윤리위 여진’까지 고려하면 매우 위험한 신호(signal)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