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일 기준 4746.98로 전주 대비 71.49포인트(1.5%) 내렸다. 지난주 4900선 아래로 내려온 운임 지수가 한 주 만에 4800선을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앞서 SCFI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10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1월7일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SCFI는 이후 하락 전환하면서 중국 춘절로 지수가 집계되지 않은 지난달 4일을 제외하면 7주째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가 7주 연속 하락한 건 2020년 3월6일 이후 2년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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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운임 지수가 7주 연속 떨어졌다고 해도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운임이 높은 상황”이라며 “미주 서안 등 주요 항만의 혼잡 문제도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운임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선별로는 미주 서안과 중동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의 운임이 하락했다. 특히, 남미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8358달러로 전주 대비 5.0%(443달러) 떨어지면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또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63달러(3.7%) 하락한 1TEU당 4216달러, 유럽 노선은 같은 기간 132달러(1.8%) 떨어진 1TEU당 7387달러를 기록했다. 지중해 노선 운임은 한 주 새 85달러(1.2%) 떨어진 1TEU당 7254달러로 집계됐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도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만678달러로 전주 대비 186달러(1.7%) 떨어졌다.
반면,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44달러(0.6%) 오른 1FEU당 8110달러로 강세를 보였다. 중동 노선 운임은 한 주 새 124달러(3.6%) 오르며 1TEU당 355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