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로드] 전집·순대·선술집 없는게 없는 ‘수유시장’

강경록 기자I 2020.09.30 07:30:00
수유시장 입구


서울 강북구의 대표 시장 중 하나인 수유시장. 1966년 수유전통시장, 수유재래시장, 상가형 수유시장 등 3개 시장이 하나로 통합하면서 만들어진 강북구 대표 시장이다. 2008년 서울 5대 시장을 뽑는 ‘Hi Seoul Market’에 선정되었고, 2016년에는 ‘지역선도시장’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골목에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가정용품, 의류 잡화, 음식점 등의 약 300여 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골목형 시장과 건물형 시장이 연결돼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골목 안에 여러 품목이 섞여 있어도 순대국밥 골목, 전집 골목, 선술집&의류 골목 등이 형성돼 있다. 시장 구경의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음식 골목 탐방. 시장 역사가 오래된 만큼 손맛 내공이 빛나는 음식점이 많다. 30년 전통의 냉면 전문점 ‘숙이네’, 쫄깃한 아구와 아삭한 콩나물이 입맛 당기는 아귀찜 식당 ‘아구랑복어랑’, 30년 동안 맛깔난 반찬으로 단골이 많은 백반 식당 ‘단양집’, 모둠전과 홍어회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장터지짐’이 등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수유시장 전거리


앞으로도 수유시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전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 취향과 소비 트렌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요리, 떡, 반찬, 전 등 가공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소포장 상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마켓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 실천으로 3월부터 ‘놀장(놀아보자 시장)’ 앱을 통해 장보기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장 동일 가격으로 판매하며, 5000명에 한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싸고 좋은 물건을 편하게 배송받고, 지역 상권에도 도움 줄 수 있는 놀장 온라인마켓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수유시장 순댓국 골목의 뚝배기 순댓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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