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해 7월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지하 배수터널에 들어간 인부 3명이 작업 중 폭우로 자동 개방된 수문으로 인해 빗물에 휩쓸려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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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점검은 지난 2013년 7월 수립한 공사장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 중 ‘건설현장에서 지켜야할 17개 개선 대책’을 기준으로 진행했다.
점검 결과 안전·시공·품질·감리원 근무는 전반적으로 준수되고 있었으나 안전보호조치, 기술지원기술자 현장점검, 건설기계 관리 등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S인증을 받지 않는 부속품을 사용한 현장 △안전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현장 △상부 장치를 고정하지 않은 현장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적발된 54건은 현장 조치·보강 조치를 진행했고, 안전관리 소홀 등에 대해서는 공사관계자에게 주의 또는 벌점을 부과했다.
반면 모범 공사장으로는 신림~봉천터널(1공구) 공사장을 선정했다. 이 공사장은 지하터널 내 비인가 작업자를 차단하고 재난 발생시 잔여 인력을 제대로 관리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유해가스를 실시간 측정해 위험 상황 발생 시 경고음을 송출했으며, 작업자들이 즉시 위험을 감지하고 대피할 수 있는 ‘안면인식 및 환경정보 시스템’도 적용한 공사장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건설현장은 한순간의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현장에서의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며 “건설근로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안전 무시 관행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감찰활동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