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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장기 투자가 진정한 가치 투자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PI투자자문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국내 주식 시장엔 주가가 아닌 기업의 가치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거의 없다”며 “주가를 보고 하는 투자는 도박과 다를 바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KPI투자자문은 소액 투자자들도 투자 가능한 카카오스탁의 ‘두나무맵’에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속적으로 수익률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지난 3개월 수익률은 약 10%에 달한다.
KPI의 투자철학은 확고하다. 10년 후에도 사람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단기간에 주가만으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KPI투자자문 사무실에는 주식 투자를 하는 회사의 사무실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가정보를 볼 수 있는 단말기가 없다. 인터뷰가 길어지며 이날 장 마감 시간을 넘겼지만 사무실 운용역들은 주가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KPI투자자문이 기업 모니터링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매주 투자한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며 예상한 대로 기업이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김 대표가 10년 후 메가트렌드가 될 것으로 주목한 중요 키워드는 고령화, 1인 가구, 외로움이다. 그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집안에 부엌의 기능이 약화되고 화장실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은 인구 구조변화의 예측을 통해 투자 기업을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인공지능)으로 자동 매매 ‘콜라보 밸류’…6개월 수익률 60%
최근에 발굴한 기업은 중소 요식업장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다. 대기업 계열사인 이 기업은 품질 좋은 식자재를 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다. 그는 “고령화로 1인 가구가 늘면 외식을 많이 하게 된다”며 “밖에서 한 끼를 먹더라도 집밥과 같은 건강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어 식자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미 선진국에서 중소업자들을 위한 식자재 시장이 발달해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는 영세하다는 판단이다.
그밖에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허전한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고령화로 인한 ‘평생학습’도 향후 커질 수밖에 없는 시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발굴한 직장인 대상 온라인 학습 기업 ‘멀티캠퍼스’의 수익률은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
최근엔 새로운 매도 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종목은 운용역들이 직접 발굴하지만 매도 시점은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자동 매매되는 ‘콜라보 밸류’ 상품이다. 김 대표는 “운용역이 가질 수 있는 고집을 극복하기 위해 AI 매도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지난 6개월 수익률이 60%대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KPI투자자문은 최근 투자 전략을 전방위적으로 구사하는 롱테일 랩상품을 KB투자증권과 함께 출시했다. 국내에서 투자 일임계약을 하지 않고 자문만 하는 자문사는 KPI가 거의 유일하다. 김 대표는 “고객 유치 및 상품 설명 등 영업 활동은 증권사 채널을 통해서 한다”며 “이는 오롯이 투자 전략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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