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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대차에 따르면 글로벌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제네시스 G90의 개인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90은 지난달 11일간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모두 6713대가 계약됐으며 이 가운데 개인 고객이 29.7%를 차지했다. 이전 모델인 EQ900의 개인 고객 비중인 26.9%보다 높아진 것이다.
‘회장님 차’로 불리며 법인 고객이 다수였던 EQ900은 G90으로 이름뿐만 아니라 디자인까지 싹 바꿔 출시하며 소유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로 대중에게 한발 다가섰다.
기존 중후하고 위엄 있는 정통 대형 세단 스타일에서 벗어나 젊은 취향의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개인 고객 공략에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G90은 격자 형태의 크레스트 그릴, 4개의 램프로 이뤄진 쿼드 헤드라이트를 탑재했으며, 브랜드명을 후면부에 영문 글자 ‘GENESIS’로 새겼다. 내부는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의 연결감을 강화하고 원목으로 디자인 요소를 살렸다.
또 국산차 최초로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등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과 차로 유지 보조 등을 탑재하며 다양한 안전·주행 편의성이 전작보다 나아진 것도 개인 고객 비중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연말 법인 시장에서도 G90의 판촉을 강화한다.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인 G90의 뒷좌석 편의사양을 앞세워 법인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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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의 높은 상품성과 넓은 실내 공간, 합리적인 가격을 고객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팰리세이드는 공개된 가격 중 가장 높은 트림(디젤 프레스티지 4177만~4227만원)에 선택 가능한 옵션(727만원)을 포함하면 4904만~4954만원으로 5000만원이 넘지 않는다. 이는 동급 외산 SUV 대비 500만~600만원 이상 낮은 경쟁력을 갖췄다.
자동차업계는 국산차 중에서는 쌍용차 G4렉스턴과 기아차 모하비 등 양강 구도였던 대형 SUV 시장에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등장하면서 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국내 대형 SUV 시장은 올해 2만8000대 규모에서 2022년 5만50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연말에 팰리세이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10일까지 사전계약을 하면 내년에 출고해도 개별소비세 인상 전 가격(3.5%)을 보장하는 등 판촉강화에 나섰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 팰리세이드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경쟁력 있는 SUV라인업을 확보했다”며 “기존 세단 위주 라인업 대신 확실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