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지나고 SUV 쏟아진다…하반기 신차 총정리

노재웅 기자I 2018.07.05 06:00:00
2018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투싼 페이스리프트.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국산·수입차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쏟아낸다. 한해 농사의 성패를 결정할 만한 판매 볼륨 모델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7월 이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등장할 신차를 총정리해본다.

◇투싼·스포티지, 하반기 휩쓸 ‘원투펀치’

현대·기아자동차는 준중형 SUV 투싼과 스포티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각각 최전선에 세운다.

지난 3월 뉴욕모터쇼와 6월 부산모터쇼에 먼저 공개한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입체감을 더한 새로운 캐스캐이딩 그릴과 풀 LED 헤드램프, LED 방향지시등을 신규 적용했다. 8단 자동변속기가 최초로 들어가며, 사륜구동 시스템 H트랙도 선택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 등 첨단 편의사양도 동급 최초로 적용된다. 올 3분기 출시 예정이다.

유럽형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기아차 제공
지난 5월 유럽에서 먼저 공개한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도 3분기 국내 판매 예정이다. 범퍼와 램프, 휠 디자인 등이 이전보다 더욱 세련되고 역동적으로 변경된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프레임리스 방식 8인치가 적용된다. 유럽에서는 2.0ℓ 디젤에 48V 하이브리드를 추가하고, 기존 1.7ℓ 디젤은 신형 1.6ℓ U2 디젤로 바꿨다. 우리나라도 48V 시스템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바로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 연말 맥스크루즈의 후속격인 대형 SUV 신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코드명 LX2로 개발 중인 7인승 대형 SUV로, 길이가 5m에 육박한다. 7인승을 기본으로 2열과 3열의 시트 포지션에 자유를 부여해 6~8인승까지 대응 가능하게 설계한다. 2.2ℓ 디젤과 3.3ℓ GDI 가솔린 외에 3.8ℓ GDI 가솔린과 고배기량 디젤 엔진 등의 추가가 점쳐진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하반기 국내 준중형세단의 대표모델인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이고, 고성능을 강조한 i30 N스포트도 출시한다. 기아차는 니로 EV와 풀체인지(완전변경)한 쏘울 등으로 내수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10월경 출시가 점쳐지는 3세대 신형 쏘울은 현대차 코나 등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어 SUV로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뉴욕모터쇼에서 선보인 에센시아 콘셉트의 디자인을 일부 적용하고, 방패형 그릴은 크기를 더욱 키운다. LED 쿼드 헤드램프도 장착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마스터라는 경상용 신차를 준비 중이다. 2.3ℓ 디젤엔진 제품을 우선 선보인 뒤 전기차 버전을 추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한국GM은 4분기 쉐보레 말리부 페이스리프트를 꺼내든다. 4기통 1.5ℓ 터보엔진에 변속기를 기존 자동 6단에서 무단변속기(CVT)로 변경한 점이 가장 큰 관심사다.

2018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뉴 X4 M40d. BMW코리아 제공
◇‘수입차 빅4’로 복귀한 아우디·폭스바겐

수입차시장 1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3분기 중 CLS의 3세대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더 뉴 CLS 400 d 4MATIC, 더 뉴 CLS 400 d 4MATIC AMG Line을 선보이고 연내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C-클래스도 비슷한 시기에 출시를 준비 중이다.

BMW코리아는 X2와 X4와 X5 등 X시리즈의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SUV 제품군을 강화한다. 10월경 판매에 돌입할 신형 X4는 M40d의 경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326마력, 최대 69.4㎏·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0→100㎞/h 도달 시간)은 4.9초에 불과하다.

미니(MINI) 브랜드는 하반기 중 JCW 컨버터블을 출시해 고성능 JCW 브랜드 제품군을 완성한다. 4기통 2.0ℓ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탑재해 미니 제품군 중 가장 강력한 최고 231마력의 성능을 낸다. 지붕을 닫은 상태에서도 소프트톱 프레임을 올릴 수 있는 리지로드 기능을 통해 트렁크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지난 2일 출시한 2018 아우디 A4 TDI. 아우디코리아 제공
판매재개 이후 본격적인 판매 확대를 노리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주목할만한 하반기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

아우디는 지난 2일 A4 35 TDI를 출시했다. 4기통 2.0ℓ 디젤엔진과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190마력, 최대 40.8㎏·m의 힘을 낸다. 2018년식 모델은 3-존 자동 에어컨디셔너, 아우디 프리-센스 시티 등 편의·안전 사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폭스바겐은 공간 활용성을 끌어올린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3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앞서 선보인 티구안 대비 전장은 215㎜, 휠베이스는 110㎜ 더 길어져 중형 세단급 실내 공간을 제공하며, 레그룸 역시 60㎜가 더 늘어났다.

이밖에도 이달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개시하는 볼보의 XC40을 비롯해 혼다의 10세대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도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렉서스 신형 ES 시리즈, 닛산 엑스트레일, 푸조 신형 508, 시트로엥 칵투스 페이스리프트, DS7 크로스백, 지프 2세대 컴패스 등 다양한 신차들이 하반기 수입차시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지난 3일 출시한 티구안 올스페이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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