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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하늘에서 지표면에 레이저빔을 발사한 뒤 레이저가 되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반사된 지형·지물의 모양을 3차원(3D)으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최첨단 항공 매핑 기술인 ‘라이다(LiDAR)’. 고고학자가 숨겨진 유물을 찾거나 우주 비행사가 달 표면을 본뜨는 데 주로 활용하는 기술로, 최근에는 자율주행자동차의 ‘눈’으로 불리며 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 전역 도시 관리에 ‘라이다 측량 기술’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972년부터 항공기를 통해 시의 지형지물을 촬영하는 디지털 항공사진 데이터와 병행해 라이다 기술을 새롭게 도입해 서울 전역에 대한 보다 정밀한 공간정보 데이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행정 기본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이미지 방식의 항공사진을 활용해 불법 건축물 적발, 관리를 했다면 앞으로는 라이다를 통해 사진 상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숨겨진 지형의 높낮이나 수목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건물까지 수치 데이터 형태로 확인 가능하다.
디지털 항공사진의 경우 빛이 있어야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상조건에 영향을 받는 반면에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촬영이 가능하다. 항공 레이저 측량자료가 연도별로 축적되면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에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공개공지와 조경 면적이 건축물 사용 승인 이후에도 잘 유지되고 있는지 지속 관리가 가능하다. 서울시 녹지면적 변화도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목 등에 가려져 있어 항공사진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산림·경사 지역에 대한 지표면 공간자료 취득이 가능한 만큼, 지형·지표면 변화량과 산사태 전조 현상인 땅밀림 현상 등도 비교 가능해진다. 또 서울시내 건축물 옥상과 지붕에 입사되는 태양광 에너지 잠재량을 산출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항공사진 촬영 및 판독 용역 입찰 공고문’을 26일 내고 올해 항공사진 촬영과 항공 레이저 측량을 진행할 업체를 모집한다. 참여 희망 업체는 3월16일까지 제안요청서 등 관련 서류를 서울시 건축기획과 건축지원팀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항공 레이저 측량 방식 도입으로 서울시 도시관리 행정이 한 단계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의 항공 측량 업무가 불법건축물 단속에서 공개공지 관리, 녹지환경 관리는 물론 산사태 등 안전관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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