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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무어 후보 지지 호소…“민주당 의석 안돼”

김형욱 기자I 2017.12.10 09:41:08

美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

(출처=트럼프 트위터 계정)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앨라배마주(州)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성추문으로 고전하고 있는 공화당 후보 로이 무어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본인 트위터 계정에 “앨라배마 상원 같은 중요한 의석을 펠로시와 슈머가 이끄는 민주당의 존스에게 내줄 수 없다”며 12일로 예정된 보궐선거에서 무어 지지의 뜻을 밝혔다.

성추문으로 곤경에 빠진 무어 후보를 직접 지지해 논란을 키우기보다는 민주당 후보 더그 존스를 비판함으로써 선거 지원에 나선 것이다. 펠로시와 슈머는 각각 민주당 하원, 상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와 척 슈머를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스는 우리가 우리 나라를 위해서 하는 일에 늘 반대할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선 투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화당 무어 후보는 10대를 비롯한 다수 여성에 대한 성 추문에 휩싸여 있다. 성 추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까지 무어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미온적이었으나 선거가 가까워지며 공개 지지에 나섰다. 그는 하루 전에도 앨라베마 인근 펜서콜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무어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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