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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부동산 핫플레이스]⑤분양 앞둔 성남 고등지구…'미니 위례'

원다연 기자I 2017.01.10 05:00:00

판교밸리와 2km.. 배후주거지 기대
고속도로 인접 강남 접근성 좋아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올해 상반기 민간아파트 일반분양이 시작된다. 이곳은 판교와 인접하고 강남 접근성이 좋아 향후 ‘미니 위례신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등지구는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에 조성되는 56만 9000㎡ 규모의 공공택지지구로, 2010년 서울 향동·광명 시흥·인천 구월·하남 감일지구와 함께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 내년 지구 조성을 완료하고, 2019년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인 이곳엔 모두 4200가구(행복주택 104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판교·위례신도시 등과 가깝고,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를 끼고 있어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공공택지의 집값 상승세는 뚜렷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년 새 위례신도시의 집값은 16%(3.3㎡당 1921만원→2237만원)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위례신도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 기준 서울 한강 이남 11개 구의 평균 매매가(2233만원)도 뛰어넘었다.

이 같은 입지적 장점에 고등지구 내 주택용지를 분양받으려는 건설사 간의 경쟁도 치열했다. 지난해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한 고등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S-1블록 분양에는 모두 369개 건설업체가 몰려 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일건설에 돌아간 이 용지에서는 올해 중 전용면적 60~85㎡ 59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 보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S-2블록에서 호반건설이 전용 60~85㎡ 823가구 분양에 나선다.

시흥동 행복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과 분당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분양 일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분양가는 3.3㎡당 1850만원~1900만원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지구와 2㎞가량 떨어진 곳에 판교창조경제밸리가 조성되는 것도 호재다. 고등지구가 2019년 완공 이후 4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예정인 창조경제밸리의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등지구는 1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 타깃으로 지목된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돼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지만 서울과 가까운 입지 덕에 실수요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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