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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적격등급 회복' 쌍용건설, 부활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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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I 2016.06.19 10:00:00

NICE신평, 4년만에 'BBB' 부여…신규수주·실적개선 반영
활발한 해외사업 더불어 국내주택사업 정상화 보탬 기대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지난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쌍용건설이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부여받으면서 건설명가 재건에 탄력을 받게 됐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지난 16일 쌍용건설의 기업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NICE신평이 쌍용건설에 투자적격등급(BBB- 이상)을 부여한 것은 지난 2012년 10월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BBB+에서 BB+로 한꺼번에 두 단계 강등한 이후 거의 4년 만의 일이다.

NICE신평은 “두바이투자청(ICD)의 안정적인 발주에 기반한 우수한 신규 수주와 영업실적 개선 전망, 회생계획안에 따른 출자전환과 유상증자에 따른 현저한 재무구조 개선, ICD로부터의 직간접적인 재무수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1977년 설립돼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쌍용건설은 호텔과 병원 등 해외 고급건축물 시공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경쟁력을 더 인정받고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로 쌍용그룹이 사실상 해체되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시련이 시작됐다. 6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데 성공했으나 새 주인을 찾는데 계속해서 실패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설 경기가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2013년 12월에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작년 초 ICD를 주인으로 맞으면서 부활의 기회를 잡은 쌍용건설은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을 조기 변제하고 같은 해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이후 ICD의 후방 지원 속에서 지난해 12월에만 팜 게이트웨이와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등 16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 데 이어 올 초에도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가 발주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도심 지하철 공사 계약을 따내는 등 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국내외 대형 공사 수주를 위한 금융권과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성을 위해 신용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CCC까지 추락했던 쌍용건설로선 대형 공사 수주 확대를 위해 신용등급 회복이 절실했던 만큼 이번 투자적격등급 확보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활발한 해외 수주와 더불어 국내 주택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NICE신평은 “고정비 증가와 판매관리비 지출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영업수익성은 다소 저조한 수준에 머물겠다”면서도 “채산성이 우수한 신규 수주 확보를 도모하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영업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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