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변수는 환율이라며 원화 약세 혜택을 누리고 외국인 매수세도 유입되는 호텔·레저, 자동차, 미디어 등에 대한 투자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8월 예상 코스피 구간은 1980~2100포인트를 제시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원화 약세로 외국인 수급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 전반적으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답보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과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7월 FOMC 회의는 매파도 아니었지만 비둘기파도 아니었다”며 “9월이든 12월이든 한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헤알화 약세와 CDS프리미엄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관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구조개혁 부진 여파가 신흥시장 전체에 대한 우려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9월 FOMC 전까지는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지만 특정 업종과 종목에 한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월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005930)와 신한지주(055550), 넥센타이어(002350), 현대해상(001450)을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이익 증가세 지속과 시스템LSI 부문의 수익성 개선, DRAM 수급의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신한지주는 비은행자회사의 높은 순이익 비중과 고정이하여신비율, 충당금적립률, 높은 수준의 리스크관리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넥센타이어는 미국의 대중국 보호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이익과 국내 동일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 매출 비중이 포인트라는 분석이다. 현대해상은 메르스 여파로 인한 3분기 실적 호조세와 자동차보험 매출 증가에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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