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다음달 2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금속노조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대차(005380)를 포함한 200여개 지부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재적인원 14만1178명 가운데 12만7187명이 투표에 참여, 9만6036명이 찬성해(찬성률 75%)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정부와 사측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다음달 2일 2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속노조는 국민 경제와 정서를 감안해 행동을 억제했다며 그러나 산별교섭 수용 여부 등을 감안, 총파업뒤 상경투쟁과 순환파업 등 투쟁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다만 완성차 4사와 대기업에 다음달 4일까지 최종 협상시한을 제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정갑득 위원장은 "찬반투표 결과, 압도적으로 가결된 것은 중앙교섭 쟁취에 대한 조합원의 열망이 컸고 쇠고기 전면재협상에 대한 투쟁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산하 최대 조직인 현대차지부는 오는 30일 금속노조와 경영진간 조정회의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 임시대의원회를 소집해 임단협 찬반투표 가결에 따른 쟁의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파업 돌입을 위한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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