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삼성증권은 8일 "KT(030200)가 장기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가는 연말배당금을 감안한 배당수익률 4.7%로 하락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12개월 목표가 4만6000원과 투자의견 보유를 제시했다.
홍선영 연구원은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화, 초고속인터넷, 데이터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만한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발견하기 어렵다"며 "무선인터넷 와이브로의 사업성도 투자지연으로 확신이 어려워 전반적인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KT의 매출구성은 LM(유선서 무선으로 전화)을 포함한 전화매출 49%, 초고속인터넷 18%, 데이터매출 14%인데, 이 3개 분야의 매출이 감소세"라며 "특히 유선전화는 내년 인터넷전화로의 번호이동이 허용되면 가입자 감소세가 가속화될 것이고,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후발사업자들이 결합서비스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효과)때문에 결합서비스에 조심스러운 KT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와이브로의 성장성 여부를 가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되며, KT 내부적으로도 아직 의사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KT는 올해 가입자 목표를 기존 20만명에서 10만명으로 낮췄고, 3분기까지 집행된 와이브로 관련 설비투자도 연간 계획의 34% 수준인 807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다만 "주당 연말배당금 2000원을 고려할 때 현 주가기준 배당수익률은 4.7%로 하락위험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2003년 이래로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했으며 이러한 주주친화적인 정책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안정적인 배당주로서의 가치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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