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와 알루미늄주는 태양광 패널과 같이 고율 관세 적용 대상이지만 미지근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고율 관세가 적용되더라도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얻을 수 있는 수혜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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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철강과 알루미늄 관련주는 미지근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하이스틸(071090)은 전날 대비 2.41% 내린 3850원을 기록했다. 부국철강(026940)은 1.44% 하락한 3080원으로 집계됐다. 알루미늄 관련주인 남선알미늄(008350)도 전날보다 1.73% 떨어진 1927원을 기록했으며, 삼아알미늄(006110)은 2.68% 밀린 6만9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변동성이 커진 것은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8월1일부터 중국의 일부 수입품인 태양광 패널(50%), 철강 및 알루미늄(25%), 전기차 및 배터리(25%)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산업별 영향력에 따라 업종별 주가 흐름이 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태양광주는 크게 급등했는데, 이는 중국산 제품의 고율 관세 적용 시 미국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 덕이다. 특히 미국이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태양광 패널 관세 부과 유예 조치를 오는 6월 종료키로 하면서,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동남아를 통해 우회 수출했던 문제가 해소돼 국내 업체의 반사이익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모듈 수입 중 88%가 동남아 4개국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관세 부활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모듈 시장의 공급 과잉 해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AI 및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감도 태양광주 상승에 기여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1분기(2~4월) 영업이익은 169억달러로 집계돼 전망치보다 3.7% 웃돌면서 시장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태양광주와 달리 철강과 알루미늄 관련주는 고율 관세 부과에도 국내 업체가 받는 수혜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과 알루미늄 등은 미국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 중 일부 제품만 고세율 적용 대상”이라며 “해당 산업은 중국의 내수 비중이 월등히 높아 실질적은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