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선 이인제 전 의원과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7선에 도전한다. 이 전 의원은 16~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향인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에서 이 전 의원까지 총 10명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이어서 경선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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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전 의원은 5선을 지낸 경기 안양동안을에 출마한다. 지난 총선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졌지만 이번엔 설욕해 6선 하겠다는 의지다. 4선을 한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 동작을에, 3선의 이혜훈 전 의원은 서울 중·성동을에 각각 출마한다.
친박(親박근혜)계 좌장으로 꼽히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국민의힘에 복당하지 못하면서 경북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최 전 부총리는 경산 유일 4선 의원으로 국민의힘에서 경선을 거쳐 올라온 인물과 치열한 본선을 예고했다.
야권에서도 OB가 돌아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고향인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5선에 도전한다. 14대에서 비례대표, 18~20대에서 전남 목포 지역구 의원을 했으며 문화관광부 장관, 당대표, 원내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사다.
또 다른 5선 도전자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다. 정 전 장관은 4선을 지낸 전북 전주병에 출마해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선한다. 5선의 이종걸 전 의원은 서울 종로에 출마할 예정이다.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전략 공천 카드로 거론된다.
올드보이가 당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3선 이상 의원에게 경선 득표율 감산을 적용해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민주당은 중진과 올드보이를 대상으로 감점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당내에선 박병석(6선)·김진표(5선)·우상호(4선)·김민기(3선) 의원 등 중진이 잇따라 불출마를 발표하며 세대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공천 배제(컷오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3선이자 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라 부적격 판정받으며 출마가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