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APBC 측에 메일을 보내 “욱일기 응원은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상기하는 행위이자 파시즘의 상징”이라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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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항의 메일에서“욱일기는 일본인들의 풍어,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돼 왔지만,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즉 욱일기 응원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꼴이며,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이자 파시즘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인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며 “APBC도 욱일기 응원을 즉각 금지하고 다시는 이런 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욱일기는 2차 세계 대전 도중 일본군이 사용한 기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지금도 일본은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군기로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행사 때도 종종 등장해 한국 등 주변국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10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즉각 WBC 측에 항의했던 서 교수는 이날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욱일기 응원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