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해금앙상블 셋닮의 멤버인 이승희(영남대학교 교수) 씨는 “여섯 개의 훌륭한 분야 속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건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저희에게 큰 책임과 숙제를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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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앙상블 셋닮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세 번째 이야기’로 국악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된 데 이어 대상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국악부문이 대상을 차지한 건 2016년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주최한 민간단체 최초의 국악극 축제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이 수상한 이후 7년 만이다.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1500만원도 주어졌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직접 시상했다.
김현희(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대표는 “해금의 발전을 앞서 이끌어 오신 많은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해금 트리오라는 전에 없던 도전을 할 수 있었다”며 “좋은 곡으로 해금앙상블의 이상을 함께 그려주신 작곡가님들, 함께 이 길을 걷고 있는 해금 연주자들과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혜빈(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수석) 씨는 “셋이어서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돈독하게 더 열심히 사랑하면서 연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세 번째 이야기’는 해금 본연의 매력을 오롯이 객석에 전달한 무대였다. 초연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셋 닮 구성·박한규 편곡의 해금산조합주곡 ‘해금’을 비롯해 작곡가 이태원의 해금 3중주 ‘성분’, 작곡가 나실인의 해금 3중주 ‘채련곡’을 위촉 초연했다. 또한 세 대의 해금을 위한 ‘춤사리기’와 ‘트릴로지’(Trilogy) 등 총 다섯 곡으로 무대를 풀어냈다. 투박하고도 소박한 해금의 성음에 섬세한 연주를 더하며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심사위원단은 “해금연주자 셋이 모여 하고 싶은 이야기를 치밀하고도 알뜰하게 펼쳐냈다“며 ”고도의 연주력을 가진 연주가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소리가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