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제수묵비엔날레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지리산대화엄사 성보박물관이 기획하고, 지리산대화엄사가 주최·주관한다. 전시 기간은 화엄문화제 기간(10월 6~8일)을 포함해 이달 29일까지 지리산 대화엄사 성보박물관 상설전시실과 초대전시실에 열린다.
작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김경호 사경장은 작품 한 글자 한 글자를 쓸 때 “숨도 안 쉰다고 생각을 하면 맞을 거다. 내 몸에 세포 하나하나와 금가루 하나하나가 붓털 0.1미리에 교감을 하면서 이루어져야 최상의 사경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류의 역사상 최고의 글씨를 구사를 하고 싶다”며 “사경은 삼청삼무(三淸 三無)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세 가지가 청정해야 하는데 몸과 마음과 재료 도구가 최상의 상태와 욕심, 성냄, 어리석음 없이 이루어질 때 정말 고유 그 자체라 했다. 그런 상태에서 붓끝 0.1미리에 집중을 해가면서 작품에 임할 때 환희심을 느낀다”고 했다.
전시회를 준비하면서는 “우리나라가 인쇄술의 종주국인데 연원(淵源)이 사경에 있다 앞으로 사경이 얼마나 중요하고 귀하고 멋진 예술품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시회에서는 김경호 사경장의 진품 작품 12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한국 전통사경 전승자인 김경호 사경장의 진정한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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