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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단 단원들은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사이토 일본 총독을 암살할 거사를 치밀하게 준비하지만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김충옥은 단원들 안에 밀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곁에 있는 동지들을 하나하나 의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 속으로 빠져든다.
극발전소 301의 대표인 정범철 작가가 집필했다. 여러 다큐멘터리를 통해 수많은 밀정들이 독립운동가로 둔갑해 현충원에 잠들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이번 작품을 썼다. 취재를 통해 밝혀진 밀정 혐의자는 895명이지만,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밀정은 20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 밀정들은 해방과 더불어 엄정한 과거 청산 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공연 관계자는 “‘밀정리스트’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들이 바로 잡히길 희망하는 연극”이라며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우리가 기억하는 한 아직 끝난 것은 아니기에 이름 없는 항일운동의 주역들을 찾아 기억하고, 독립운동가로 신분 세탁한 밀정들을 비롯해 일본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배우 김동현, 임일규, 윤관우, 류지훈, 박수연, 장희재, 허동수, 오문강, 임기현, 이나경, 조승민, 김남호 등이 출연한다. 연출가 김성진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인터파크, 플레이티켓, 예스24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