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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수요 견조…AAA급부터 BBB급까지 골고루 나온다

박미경 기자I 2023.07.02 10:40:00

[회사채 프리뷰]
3일, SK E&S(AA)·JTBC(BBB) 회사채 수요예측 예정
‘빅이슈어’ KT(AAA)도 반년 만에 공모채 시장 복귀
신한지주(AA-)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다음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초우량급 기업들과 비우량급 기업들이 골고루 시장 문을 두드린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본상을 수상한 SK E&S의 ‘H2 MEET 2022’ 전시관 (사진=SK E&S)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SK E&S(AA)와 JTBC(BBB)다. 오는 3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두 곳 모두 채무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SK E&S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총 2500억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SK E&S는 올해 3월 이후 4달 만에 발행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350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JTBC는 1년물 단일물로 4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최대 800억원의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연 7.20%~8.20% 수준이다.

JTBC도 지난 1월 이후 올해에만 두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당시 350억원 모집에 140억원밖에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며 미매각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최근 두산퓨얼셀(BBB), 한진(BBB) 등 비우량채가 성공적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모아 수요예측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4일에는 롯데쇼핑(AA-)이 2년물 6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200억원 등 총 20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며, 오는 7월과 9월 만기도래를 앞둔 기업어음의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은 신용평가사 정기평가 결과 무더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겪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락이 롯데그룹 계열통합 신용도 하락으로 연계되면서다. 롯데쇼핑도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에 속하지만, 우수한 시장지위로 인해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미반영돼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은 그룹의 주력 사업인 유통사업부문 내 핵심계열사로서 중요성이 인정된다”며 “자체신용도가 높은 수준으로 계열과의 신용도 격차가 크지 않아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에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공모채 시장에서 손꼽히는 빅이슈어인 KT(AAA)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회사채 발행을 이어간다. KT는 AAA급 초우량채로 2·3·5년물에서 총 2000억원을 발행하며, 최대 4000억원의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웠다.

KT는 지난 2013년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 데뷔한 이후로 2017년 딱 한 해를 제외하고 매년 공모채를 발행했다. 투자심리도 견조하다. 올해 1월 회사채 발행에서 1500억원 모집에서 2조885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마지막으로 신한지주(AA-)의 경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공모금액은 총 3350억원이며, 5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뒀다. 오는 8월 5억달러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를 앞두고,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앞서 신한지주는 지난 1월에도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89580억원의 투자 수요를 확보해 4000억원의 증액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발행수익률은 5.14%에 달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현재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감이 채권시장의 강력한 강세 요인으로 크레딧 수요 견조하게 유지시킬 것”이라며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차환을 위한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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