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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단기간 그치기 어려워…한달여 이어질것"

원다연 기자I 2023.02.27 07:32:21

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1개월 가량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를 경계해야 한단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불안정해지는 매크로 환경 속에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9주만에 순매도 전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17조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독특한 매매패턴을 반복 중”이라며 “2개월 대량 순매수, 1개월 일부 차익실현이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했다. 그는 “달러, 채권금리 반등에 이어 원·달러 환율의 1320원선에서 1360~1370원선 반등시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국인의 매도가 단기간에 수그러들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1개월 정도 시간 동안에는 외국인 차익 매물 출회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13배 돌파과정을 감안할 때 당분간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하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 차익매물을 소화해 나갈 전망”이라며 “빠르게 금리인상 우려를 반영함에 따라 3월 FOMC 회의 이후 심리적 공포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분간은 통화정책 이슈가 금융시장에 반영되는 속도/정도의 차이로 인한 여진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주목할 지표로 미국 제조업 지표와 중국 PMI 지표를 꼽았다. 그는 “실물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ISM 제조업 지수는 반등이 예상된다”며 “다만 물가, 고용 등의 지표 반등이 ISM 제조업 지수 반등을 이끌고, 신규주문지수가 부진하다면 제조업 경기 악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중국 PMI도 중요한 변수이다. 1개월여만에 중국 경제지표가 집계되는 것으로 기대치를 충족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호재만을 반영해 왔던 증시가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해석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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