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2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일 가능성이 높기에, 회의 직후에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하락, 경기 지표 둔화 등 데이터를 근거로 상반기 금리인상 중단 및 연내 금리인하를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월 FOMC에서 경제 전망과 점도표 상 연준의 시각 변화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장에서 2월 FOMC 결과를 주가에 완전히 반영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증시 대비 유럽과 아시아 증시의 상대적 흐름이 나타났던 것은 경기 모멘텀이 갈랐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 자산 대비 비달러화 자산(달러화 약세) 매력도를 높였지만, 2월 중 예정된 미국 경제 데이터의 결과에 따라 이들 자산간 매력도가 바뀔 수 있다”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기업 어닝쇼크 이후 주가 반응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부진한 4분기 실적시즌 진행에도 증시가 견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는 1월 대비 약해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1월에는한국 증시에 대한 지나치게 낮은 투자 비중, 한국 포함 아시아 및 신흥국 향으로 유입되는 기계적인 수급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2월 주식시장은 기대감이 실체화 되는 국면에 돌입하면서 월 중순까지 변동성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1월 중 주가 반등이 거셌던 성장주, 대형주들의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위험관리 차원에서 사이즈 측면에서는 중대형주, 스타일 및 업종 특면에서는 저베타, 건강관리, 자본재 중심 대응을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