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스 국장은 “북한은 1990년대부터 무인기 기술을 연구해왔지만 최근 우리가 본 것과 같은 비행시간과 회피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따라서 북한은 오랫동안 국방기술 협력국인 이란으로부터 받은 무인기나 무인기 기술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2014년과 2016년, 2017년에도 한국 영공에 무인기를 띄웠으나 모두 추락한 상태로 발견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북한 무인기들의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 랜드연구소(RAND)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도 북한이 이란에서 무인기 기술을 얻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 무인기가 추락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무인기가 추락하거나 격추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이란과 많은 거래를 했다. 이란 기술을 얻었을 수도 있다. 다만 문제는 당시 무인기들이 격추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 무인기들에 어떤 기술이 포함되어 있는지 모른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 안보정책센터(Center for Security Policy)의 스티븐 브라이엔 선임연구원 역시 홍콩의 아시아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이란 무인기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란제라면 한국 군이 북한 무인기를 격추시키지 못한 이유가 설명된다”며 “이란의 자폭 무인기 샤혜드(Shahed)-136은 충분한 비행거리(1800~2500㎞)와 비행시간(6~8시간)을 보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