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오전 7시 기준) 지난 24시간 전 대비 10% 하락한 2만111달러를 기록했다.
대형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는 이더리움도 7.45% 떨어져 15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에 있는 다른 암호화폐도 5~10% 수준에서 하락세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도 7.3% 줄어 9890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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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과 7월 각각 9.1%, 8.5%에서 두 달 연속 둔화된 것이지만, 다우존스의 전망치 8.0%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던 터라, 실제 CPI 발표 후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강화된 미국 뉴욕 증시도 2년 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4.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16% 하락 마감했다.
시장의 공포는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이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간 강력한 긴축 정책에도 인플레이션이 별로 잡히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이달 기준금리를 1.0%포인트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은 지난 6월, 7월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