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전환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고, 국면 전환의 재료 또한 쉽게 찾을 수 없지만, 달러인덱스가 상승할수록 상방에 대한 여력은 줄어들고, 하방에 대한 여력은 증가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달러 약세 변곡에 따른 기회가 다가올 것으로 판단하고, 이 국면에서는 통화형 ETF 를 활용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문제는 달러 강세를 꺾을 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시장의 속도 조절론에 대한 기대는 후퇴했고 달러인덱스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의 경제는 바닥 없이 추락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러시아 제재는 유로화 약세를,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디커플링은 엔화 약세를,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은 달러 강세를 부추기며 모든 상황이 달러 강세로 귀결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연말 정도는 되어야 방향 전환을 타진할 가능성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가 20년래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만큼, 달러화의 위치에서는 상방보다 하방에 대한 여유공간이 상대적으로 더 넓게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달러 약세 전환이 발생할 경우에 유망할 투자 수단을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통화형(Currency) ETF 들은 과거에 주로 해외 지역 자산 투자에 따른 환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사용되며, 주식형이나 채권형 ETF 들에 비해 상대적 주목도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달러인덱스의 상승과 함께 통화형 ETF 들로 큰 폭의 자금 유입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율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안정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거칠고도 강한 움직임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 는 통화형 ETF 들이 보다 직접적인 투자 수단으로써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조 연구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달러 약세 변곡에 따른 기회가 다가올 것으로 판단하고, 이 국면에서는 통화형 ETF 를 활용한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