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으로서는 상반기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무사히 끝낼 경우 방역과 백신접종,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숙제를 끝내는 셈이나 다름 없다. 방역 당국의 목표가 치명율을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치사율이 가장 높은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끝내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치명률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령층은 기저질환 등 비율이 높아 사망과 중증 부작용 등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역시 많을 수밖에 없다. 고령자 접종이 끝나고 나면 젊은 층 접종은 좀 더 빠르고 수월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고령층 접종이 진행되는 동안 기저질환이 지속적인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 동의율이 77%로, 65세 미만 93% 대비 크게 줄어든 이유 중 하나가 기저질환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백신 제약사들의 임상시험에서도 기저질환자들에 대한 안전성은 이미 확보된 상황이며 방역 당국은 기저질환자도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나 요양병원·시설 입원자와 보호자들의 고민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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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보호자는 “백신이 기저질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말에 접종에 동의했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함이 들기도 한다”며 “아무래도 기저질환이 있어 몸이 약한 상태이다보니 다양한 걱정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들이 75세 이상 접종을 안내하며 ‘심각한 기저질환자의 경우 접종에서 우선 제외된다’고 안내한 것을 두고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백신 접종에서 제외된다는 오해가 생기기도 했다.
이날 지자체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추후 방문 접종을 통해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안내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특정 기저질환을 명시해 접종을 제외한 것이 아니라 예방접종센터로 이동이 어려운 경우를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75세 이상은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동이 어려운 경우 우선 제외를 하고 있다”며 “이동할 경우 질환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을 제외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지 특정 기저질환을 명시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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