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꿈행동장애는 노인에게 많고 수면의 2분의 1 후반부에서 많이 발생한다. 주로 새벽 3~5시 사이에 나타난다. 말을 하거나 소리를 질러도 1분 이내로 발생하고, 소리가 크고 행동을 꿈 내용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과격 할 수 있다.
자극을 주면 빨리 깨고, 깨고 난 후 본인이 기억도 가능하다. 그 반면 일반 잠꼬대나 몽유병은 소아나 젊은이에서 많이 발생되고 수면의 1/2 전반부에서 발생하며 일반적인 대화 하듯이 조용히 말을 하면서 1분 이상 길게 진행된다. 깨우려고 자극을 주어도 깨기가 힘들고, 그 다음날 본인이 기억을 못 할 수도 있다.
그밖에 나이트메어라 하는 악몽은 꿈 수면 시 발생되고, 꿈 내용이 무섭고 그로 인해 땀도 나면서 수면마비나 가위눌림이 주로 발생되고 꿈이 끝날 때 벗어나려고 소리를 지르며 깰 수 있다. 이 중 파킨슨과 퇴행성 뇌질환이 발생되는 꿈행동장애를 신경써서 구분해야 한다.
치매나 파킨슨병 환자는 렘수면 동안 뇌간의 정상적인 운동조절 스위치 기능에 장애가 생겨 꿈행동장애가 나타난다. 잠꼬대 증상이 그냥 가벼운 잠버릇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수면학회에 따르면 꿈행동장애 환자들은 절반에 가까운 수치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우울증 발병률의 배가 넘는 수치다. 더 큰 문제는 이 꿈행동장애가 뇌의 퇴행성변화로 발병한다는 것이며 이것이 진행할 경우 파킨슨병, 심한 형태의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구정에 잠버릇이나 잠꼬대가 심한 중년 이후의 부모님을 발견하게 된다면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종합적인 수면검사를 시행해 잠꼬대 같은 꿈행동장애가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연구팀이 노인성 잠꼬대로 내원한 환자 114명을 추적 관찰 한 결과, 65%인 74명의 환자가 치료를 안 할 경우 파킨슨병,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꿈행동장애로 밝혀졌다.
한 원장은 “평소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많은 사람은 뇌에 산소가 부족해져, 의사 결정과 판단에 관여하는 대뇌백질이 더 많이 손상돼 꿈행동장애로 발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치료를 안 할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