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벤처기업 ‘에프엘랩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한 솔루션 기기 ‘코비디펜드(COVIDefend)’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웨어러블 체온 센서를 탑재한 손목시계 형태의 기기다. 24시간 실시간 체온 정보를 사용자 및 통합 모니터링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발열 여부를 사전에 가려내 조직 내 확산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코비디펜드(COVIDefend)는 기존의 감염 확산 예방 대책인 ‘순간 체온 측정’의 한계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공공기관이나 회사, 학교, 교회, 식당 등의 집단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나 비접촉식 체온계로 출입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다만, 측정 온도가 열화상 카메라는 플러스마이너스(±) 2.7도, 비접촉식 체온계는 ±1.4도의 오차 범위가 있어 신뢰성이 낮다는 게 한계로 꼽힌다.
코비디펜드(COVIDefend)의 실시간 체온 측정은 오차범위가 ±0.1도다. 발열로 인한 감염 의심자를 99% 가려낼 수 있다. 사용자 역시 정확한 자가 체온 정보를 확인해 감염 여부에 대한 불안감도 없앨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성능 체온 감지센서를 사용하고 있어 의료기기에 준하는 체온 측정의 정확성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의 개별 체온 정보는 통합 모니터링과 연계해 조직 내 선제적 대응도 가능하다. 만약 특정 조직 내에서 이 기기를 도입해 전 구성원에게 사용하게 할 때 출근 6시간 전, 4시간 전, 2시간 전 등 구성원의 체온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통해 자가격리나 재택근무 등의 조치를 하도록 돕는다.
또 개별 체온 정보 등의 데이터는 암호화해 지자체, 국가까지 공유할 수 있어 감염자 발생 시 빠른 대처 및 확산 방지에도 기여한다. 확진자 등록을 통해 해당 인원의 정보와 동선을 체크할 수 있어 이들과의 접촉자(동시간대 방문자)까지 확인 가능해 빠르고 정확한 조치가 가능하다.
코비디펜드(COVIDefend)는 현재 공공기관이나 단체,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서울기독대학교, ㈜삼보기술단, 국회방문자센터,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등에 보급됐다. 현재 시중 일반 쇼핑몰에서 판매는 하지 않고 있지만, 회사는 조만간에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코비디펜드(COVIDefend)는 실시간 체온 즉청 기능 이외에도 심박수, 만보기, 칼로리 소비, 수면질 등의 기능도 탑재했다. 단, 아직 서비스 고도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일부 기능은 비활성화한 상태다.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해 앱스토어에서 ‘COLDefend(콜디펜드)’ 앱을 다운 받아 사용하면 된다.
에프엘랩스 관계자는 “24시간 체온을 모니터링하는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핀란드의 오우라(OURA) 제품과 당사의 코비디펜드가 유일하다”며 “그러나 오우라 대비 가격은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했고, 기능이 더 우수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