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역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고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혀,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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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카지아니스 국장은 북한 지도부가 중국 어느 업체의 백신을 공급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소식통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이 개발 중인 백신은 아직 3상 임상 시험이 끝나지 않은 데다, 북한 서열 1위이자 국가 최고 존엄인 김 위원장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백신을 선뜻 접종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이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일 연합뉴스TV 출연해 “중국 백신 연구는 4개 회사 정도로, 오로지 1개 회사에서 현재 1, 2상 검사가 이뤄졌고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바 있다”며 “중국이나 러시아산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3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승인 안된 백신을 맞는다는 것은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한 당국자도 “최고지도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안전성이 100%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김 위원장이 접종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중국에서는 시노백과 캔시노바이오 등 최소 3~4개사의 백신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3상 임상시험이 아직 끝나지 않거나 시험 결과 자료가 공표되지 않아 중국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
또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백신을 100만명 정도가 맞았다고 하지만 권력 지도층의 접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와 우리 측 통일부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거나 “모른다”고 일축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이 소문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여러 백신이 이미 (최종 단계인) 3상 임상 시험 단계에 들어갔다”며 “(시험을) 완료하고 사용하게 되면 세계 공공재로서 개발도상국에 백신 연구 개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약속을 적극적으로 이행한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적 자세”라고 강조했다.
우리 통일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신 접종설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건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고만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중국 측에 백신 제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와전됐을 가능성도 있다. 대북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0월말부터 중국 측에 백신을 제공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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