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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배(사진·60) 전 해양경찰청장은 10일 이데일리 전화 인터뷰에서 해경의 향후 과제에 대해 “바다에서 일어나는 재난과 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경이 완벽하게 책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 6월 취임한 조 전 청장은 1년8개월 간 근무한 뒤 지난 5일 퇴임했다.
조 전 청장은 취임 당시 “다시는 세월호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초동 대처를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그는 재조(再造)해경 5개년 계획을 시행하면서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상 조난사고 인명 피해는 88명으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이후 5년 만에 최소 규모로 줄었다. 이어 올해부터는 ‘해상 사망사고 반으로 줄이기’를 목표로 설정해 추진했다.
조 전 청장은 안전 강화 방안에 대해 “해경은 경비, 수색 구조, 해양 수사, 대북 안보, 해양오염 방제, 항공·함정·파출소·해상교통관제(VTS) 센터·특공대·응급구조사·상황실 요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순환보직으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지만 전문성은 약해질 수 있다”며 “앞으로 조직 각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 전 청장은 “해상안전을 지키려면 기술과 장비 확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상구조는 기상환경·자연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4차 산업에 맞는 장비·기술, 관련 예산·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해경 예산은 1조 4904억원으로 작년보다 1172억원(8.5%)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일례로 울릉도·독도를 24시간 경비하기 위해서는 1500t 이상 대형함정이 9척 필요하지만 현재 보유 선박은 5척에 불과하다.
이어 조 전 청장은 “국제협력도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전 청장은 “지구의 70%를 이루는 바다에서 일어나는 재난, 테러, 해적, 밀수 등을 긴밀한 국제협력 없이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며 “우리 해경이 다른 나라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우리 문제도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전 청장은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민과의 소통부터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조 전 청장은 “닫힌 문을 열고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진솔하게 듣고 국민의 요구를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언론도 많이 접촉해 국민으로부터 비판도 받고 칭찬도 들으면서 활발하게 소통하는 해경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전 청장은 임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에 대해선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해양경찰청법을 제정한 것”이라고 돌이켰다. 해경 창설 66년 만에 제정된 해경법은 15년 이상 해경에서 근무한 치안감 이상만 해경청장이 되도록 규정했다. 현장구조 전문성을 가진 인사가 해경청장이 돼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론이 반영된 법이다. 지난달 법 시행에 따라 김홍희(52)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지난 5일 신임 청장으로 취임했다.
조 전 청장은 “그동안 해경 부활, 해경청사의 인천 환원, 목포에 서부정비창 신설 등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비롯해 해경법 제정까지 실현됐다”며 “앞으로는 10년 중장기 계획인 미래발전전략 2030에 따라 해양 안보·안전을 강화하고 국민과 활발하게 소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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