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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3% 하락한 5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19일 장중 7만80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지 석 달 만에 41% 급락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080160) 주가도 16.86% 내리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노랑풍선(104620)도 상장 이튿날 3만6750원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 1만9800원에 마감하면서 공모가(2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여행업계는 중국 노선확대와 저비용항공사(LCC) 추가 라이선스 발급 등의 호재로 기대감에 부풀었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 주석 방한설까지 더해지면서 3월 18~19일 모두투어와 하나투어가 차례로 52주 신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일 발표한 지난달 여행사 월별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흠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나투어의 5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지난해보다 16% 감소한 24만명, 같은 기간 모두투어는 6% 줄어든 12만명을 기록했다.
예약률 역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나투어가 발표한 6~8월 예약률은 전년 대비 각각 -13.2%, -6.9%, -15.4%를 기록했다. 모두투어도 전년 대비 +4.5%, -1.9%, -2.7%를 보였다. 여행업계에서 ‘대목’으로 꼽히는 여름철 성수기에도 눈에 띄는 실적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음 달부터 가시적인 실적 반등을 보이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센티멘털(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떠나 여행 수요 자체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중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수요가 크게 살아나지 않는 이상 마이너스 예약 증감률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며 “이달 줄어든 신규 예약 유입량과 취소분이 사라지는 내달부터 본격적인 수요회복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7월에도 눈에 띄는 실적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여행이나 레저업계로 번질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하반기 반등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