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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손질을 못해도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맛있는 생선 구이를 맛볼 수 있고, 부엌에 기름이 튈 걱정 없이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귀차니즘(귀찮은 일을 몹시 싫어하는 태도나 사고방식)’이 심한 소비자를 위해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늘어나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 요리를 해먹을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의 신제품 ‘렌지에 돌려 먹는 생선구이’ 역시 수산물 소비가 많지만 조리과정의 번거로움 탓에 요리를 꺼리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실제로 노르웨이 수산물 위원회와 식품업계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은 58.4㎏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높다. 다만 1인 자취 가구나 2030세대 젊은 층은 비린내 등 손질의 번거로움 때문에 생선 조리를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는 고등어, 꽁치, 삼치 3종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냈고, 생선의 비린내는 강황과 녹차 등의 향신료 추출물로 잡았다. 또 따로 양념이나 간을 할 필요가 없도록 천일염으로 알맞게 간을 해 밥반찬, 술안주 등으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활용도와 편의성을 높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에 따라 조리가 간편한 상품 출시가 이어지면 수산물 소비는 자연스럽게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아직 출시 초기여서 정확한 매출 데이터를 내기는 어렵지만 소비자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최근 고등어·가자미·꽁치·갈치·삼치구이로 이뤄진 가정간편식 ‘올반 간편생선구이’를 선보이며 수산물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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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제품은 고온의 증기로 구워 육즙이 살아 있고 삼겹살 특유의 부드럽고 담백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전자레인지 1~2분, 에어프라이어 3~4분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나라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지금까지 도시락이 편의점 식문화를 대표하는 아이템이었다면 최근에는 사회·문화적인 변화로 인해 반찬류, 안주류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함에 따라 편의점 상품들 역시 메뉴, 용량, 형태 등에서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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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서는 간편식의 영역이 앞으로도 더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에 따른 간편식 수요의 증가와 혼밥·홈술 문화의 확대, 외식의 내식화 등의 트렌드에 맞춰 더욱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제품들만이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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