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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결 기대 Vs 결렬 우려 엇갈린 전망…뉴욕증시도 혼조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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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19.05.09 06:52:49

[뉴욕증시]류허 방문 앞두고 관망·우려·기대 엇갈려 등락 거듭
다우 0.01% 상승…S&P500·나스닥은 하락 마감
트럼프 "中 타결 위해 美오고 있어" 긍정 재료
美USTR 관세율 인상 공식화는 하방 압력 키워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과 부정적인 소식이 동시에 전해지면서 타결이냐 결렬이냐를 두고 전망이 엇갈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가 전날보다 2.24포인트(0.01%) 소폭 오른 2만5967.33으로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63포인트(0.16%) 하락한 2879.4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20.44포인트(0.26%) 떨어진 7943.3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주가를 밀고 당긴 건 미중 무역협상이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 타결(make a deal)’을 위해 미국에 오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반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관세율 인상을 공식화한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서 이를 재확인한 것은 하락 압력을 키웠다.

USTR은 이날 관보 사이트에 2000억달러(약 234조원) 상당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0일부터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공지했다. 무역대표부는 “중국은 종전 협상에서 합의한 구체적 약속으로부터 후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관세율 인상을 강행한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USTR이 관보 게시를 하지 않아 미국 측이 협상 여지를 남겨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관세율 인상은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가능하지만 그전에 관보 게시 등 필수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특히 류 부총리가 예정대로 미국을 방문하는데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이 태도를 바꾸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

그러나 이날 관보 게시를 통해 관세율 인상이 공식화되면서 시장에선 타결 기대감이 결렬 우려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에 더는 돈을 뜯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중 압박을 거든 것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는 트위터에 “중국이 (이전) 무역협상에서 후퇴하고 재협상을 시도한 이유는 조 바이든이나 매우 약한 민주당원 중 한 명과 협상해 앞으로 수년간 미국(연간 5000억달러)으로부터 계속 돈을 뜯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진심 어린 희망 때문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국이 협상을 타결시키기 위해 지금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막 알려왔다”고 밝혀 타결에 대한 희망의 불씨는 남겨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나는 관세율 인상을 통해 미국 금고를 채우는 것에 매우 행복하다. (관세 부과는) 미국에겐 훌륭한 일이지만 중국에겐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으로 오고 있는 중국 협상단으로부터 합의를 원한다는 ‘암시(indications)’를 받았다”고 발표한 것도 상승 재료가 됐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샌더스 대변인 발언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장 후반 또다시 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9~10일 워싱턴DC에서 미국 측과 최종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미국은 물론 글로벌 증시에도 파장을 끼칠 전망이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중 무역협상) 상황이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다”면서 “내일이 와일드 카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래리 아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또 다른 벼랑 끝 전술”이라면서 결국엔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점쳤다.

한편 종목별로는 인텔 주가가 2.5% 떨어지며 시장을 압박했다. 향후 3년 매출 및 순익 증가율이 한 자릿수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실망감을 키웠다.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도 1.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1.38% 떨어졌고, 커뮤니케이션도 0.36% 하락했다. 산업주는 0.01%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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