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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의 해외 석탄발전소 공적 금융 지원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그린피스, 기후솔루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환경운동연합 등 4개 시민단체와 함께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대한 금융 기관들의 제도적 변화를 소개하며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정교하게 반영한 공적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 평가 제도 도입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향후 우리나라 공적 금융 기관들도 단기주의적 성과 평가 체계를 전향적으로 개선하고,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을 위한 인력 충원 및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해외 석탄 금융의 현황과 문제점’을 발제한 이소영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한국 공적 금융 기관들의 해외 석탄발전소 투자가 가진 재무적, 환경적, 윤리적으로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와 같은 투자는) 세계적인 투자 흐름 변화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환경적으로 불건전할 뿐 아니라 재무적으로도 위험한 투자”라고 비판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박식원 무역보험공사 팀장은 “사회, 환경적 리스크가 곧 경제적 리스크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공교롭게도 현재까지는 올해 이후 신규 투자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해외 석탄 투자 관련 정부 정책 기조가 중단 방향으로 변경되면 그 방향을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이제는 해외 석탄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을 위한 법제화 및 제도화에 정부와 국회가 시급히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