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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2단지 전용면적 59㎡짜리 아파트가 12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11억 8000만원에 팔린 이후 관망세장이 펼쳐지며 ‘거래 가뭄’으로 이어지다 최근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수자가 붙은 것이라고 중개업소는 전했다. 분양 당시 전용 59㎡가 6억원대 분양됐던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 만큼 가격이 뛴 셈이다.
교남동 K공인 관계자는 “경희궁자이는 그간 미등기상태여서 거래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며 “매수 문의는 꾸준하지만 물건이 나오지 않아 매매거래가 쉽지 않았지만 이달 쯤 등기를 마치면 이전보다 거래 가능한 물량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의 조합 입주권은 지난 3월 13억 9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14억 5000만~15억원의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교남동 D공인 관계자는 “최근 서울의 집값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 사이에서 호가를 더 올리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다만 내년 3월쯤 입주 2년차를 맞아 양도세 비과세 혜택(1가구 1주택자 2년 이상 보유)을 받는 매매 물량이 많이 풀릴 것으로 보고 집주인들이 미리 매수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도세 비과세 혜택은 올해 입주 단지부터는 2년 이상 보유에서 ‘거주’로 강화된 상태다.
경희궁 자이는 돈의문재정비촉지지구를 재개발한 아파트로 4개 단지 총 2533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돼 있다. 작년 2월~6월에 입주해 올해로 입주 1년차를 맞았다. 남쪽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서 북쪽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사이의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주요 업무 지구인 광화문, 시청, 종로 등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직주근접성’이 우수한데다 사대문 내 유일한 대단지이다 보니 일대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