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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잡페어는 하반기 대기업 채용설명회 중 가장 먼저 열려 여름방학을 뜨겁게 달궜던 전통 있는 행사였지만, 이번에 열리지 않게 되면서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잡페어를 개최하지 않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잡페어를 개최할 계획은 없다”며 “다른 형식의 채용설명회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시작한 현대차 잡페어는 상·하반기에 각각 개최하다 2015년부터 하반기에만 열려 지난해까지 총 시즌 10회까지 진행했다. 최근 3년간 삼성동 강남사옥(2015), 동대문디자인플라자(2016),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2017)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려 취업준비생과 소통창구를 마련했다. 현대차 잡페어는 2000~3000명 취업준비생이 찾는 인기 채용설명회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매년 자체 잡페어, 협력사 채용박람회 등을 열어 청년 구직자들에게 취업의 길을 보여줬다. 실제 현대차도 일방적인 채용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깊이 있게 소통하는 자리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최근 정부가 나서서 일자리 창출에 신경 쓰고 있는 상황에서 구직자들과 소통 창구가 줄어든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 현대차 잡페어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크다. 유명 온라인 취업 사이트에서는 “이번 여름방학에 현대차 잡페어는 없는 건가?” 등 취업준비생들의 질문도 잇따랐다.
올해 현대차가 잡페어 개최를 중단한 것은 신입사원 상시채용을 확대한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채용부터 도입한 신입사원의 상시·인턴채용을 하반기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공채중심의 일률적인 채용시스템으로는 적합한 인재 선발에 한계가 있어 업무 전문성을 검증하기 위해 현업 주도의 상시채용 체제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취업 준비생에게는 입사 기회를 확대한다는 의미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입사에 관심 있는 구직자라면 현대차 채용홈페이지에서 수시채용 공고를 자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직무 중심의 신입사원 상시채용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하반기 공개채용은 계속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1만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도 8월 말에서 9월 초쯤에 하반기 신입 채용 모집을 시작할 것”이라며 “창의적인 인재 찾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