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서울시, 노후 고시원 22곳 간이스프링클러 무료 설치

김보영 기자I 2018.07.05 06:00:00

22개 노후고시원 운영자들과 업무협약 체결
4억원 투입…무료 설치 대신 5년 임대료 동결
올해까지 30억원 투입해 214곳 설치 완료 예정

서울시청광장.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시가 화재예방에 취약한 노후고시원 22곳에 총 1458개의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22개 고시원 운영자들과 ‘소방안전시설 설치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협약에 참여한 고시원은 △동대문구(1개소) △광진구(2개소) △관악구(3개소) △강북구(2개소) △송파구(1개소) △동작구(2개소) △은평구(3개소) △양천구(1개소) △중구(1개소) △노원구(2개소) △서대문구(1개소) △성동구(2개소) △금천구(1개소) 등 22개소다. 취약계층 거주비율과 건축법,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준수여부 등을 고려해 협약 대상자를 선정했다.

서울시는 이들 고시원에 4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1568개의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이같은 노후고시원 안전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2012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처음 7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92곳에 소방안전시설 설치를 완료했고, 올해까지 33억여원을 들여 214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시설이 노후해 화재에 취약한 곳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협약 체결 취지를 설명했다.

선정된 고시원들은 모두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마련되기 이전부터 운영돼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닌 곳들이다. 고시원 운영자들이 안전을 위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싶어도 공사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이들 고시원에 무료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주는 대신 고시원 운영자들은 5년 간 임대료를 동결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비 지원으로 영세한 고시원 운영자들은 비싼 공사비 부담을 덜고 고시원 거주자들은 5년 임대료 동결로 안전한 주거환경에서 임대료 인상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