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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최근 인도 오디샤주 정부에 제철소 부지 반환 의사를 통보하며 강수를 뒀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2005년부터 인도 동부에 위치한 오디샤주에 4200에이커(약 1700만㎡) 규모의 제철소를 건립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이후 사업 효율성 논란과 현지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규모를 2700에이커(약 1093만㎡) 수준으로 줄였다. 현재 주 정부로부터 인수한 부지는 550에이커(223만㎡)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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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디샤주 반대편인 인도 서부 지역에서 운영중인 180만t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과 5만t 규모의 자동차·가전용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에는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권 회장은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한 인도네시아 찔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곳은 포스코가 해외에서 최초로 건립한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로, 2013년 12월 가동을 시작해 지난해 2182억원 흑자를 처음 기록했다. 전년도 4000억원대 적자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해외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차원의 정리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회장은 최근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해외사업 구조 개선 관련 질문에 “환율 변동이나 금융비용 등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많은 경우가 아직 사업 초기라 수익을 내기 보다는 초기 투자부담을 지는 단계에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권 회장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소재를 포스코 내부에서만 조달할게 아니라, 현지에서 더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거기서 조달해도 좋다고 법인장들에게 말했다”며 “향후 차입금도 현지 통화로 주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구조조정은 거의 완료 단계”라며 “올해 해외 철강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제품 소재의 로컬소싱 최적화로 독자 생존력을 강화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