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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시장 뛰어든 글로벌 IT업계.. 경쟁 본격화

이진철 기자I 2016.11.27 09:52:17

삼성·오큘러스·HTC에 이어 구글·인텔·MS까지 VR시장 가세
저렴한 가격에 양질 콘텐츠.. 올해 1조원대 규모로 성장

에버랜드 우주관람차 가상현실(VR). 에버랜드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이 가상현실(VR)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데이드림 뷰’라는 VR기기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탈부착형으로 현재 구글 픽셀폰을 비롯해 VR 헤드셋과 호환되는 인증의 데이드림-레디(Daydream-ready)폰으로 인정받는 스마트폰을 삽입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데이드림 뷰는 79달러의 파격적인 가격과 폭넓은 스마트폰 호환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말 윈도우10 이벤트에서 PC 또는 노트북에 케이블을 연결해 작동하는 VR기기 제품인 HMD((머리에 쓰는 안경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발표했다. 내년초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은 299달러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VR은 기기 자체에 필요한 센서들을 넣어 불필요한 추가 장비 및 설치를 없앤 것이 장점이다.

인텔은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 2016’에서 올인원 VR HMD 레퍼런스 디자인 ‘프로젝트 알로이’를 공개했다. 대용량 배터리와 무선연결기술 내장으로 선을 없앤 것이 특징으로 별도의 PC 없이 VR기기만으로 작동한다. 인텔의 독자 카메라 비전 기술인 ‘리얼센스’가 적용돼 센서를 활용한 공간 스캔, 제스처 인식용 보조 기구가 필요없는 것도 장점이다. 리얼센스 기술이 공간, 제스처 인지 능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초 다양한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을 출시했다. 출고가 12만9800원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가상현실 콘텐츠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는 36개의 승용물이 거대한 바퀴 둘레에 매달려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인 ‘우주관람차’를 가상현실(VR) 기술과 결합시켰다. 우주관람차 승용물 안에 탑승한 후 VR 기기를 쓰면 공중에서만 볼 수 있는 에버랜드의 경관을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우루과이법인은 ‘아버지의 날’ 기념으로 우루과이 경제위기 이후 14년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한 가정의 아버지가 기어 360과 기어 VR을 통해 가족들을 가상으로 만나는 영상을 만들어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했다.

기존 업체인 삼성전자, 오큘러스, HTC, 소니 등 기존 업체에 이어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까지 VR기기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주축을 이루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소셜, 헬스케어, 교육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VR 콘텐츠 등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VR기기 판매량이 총 1280만대, 매출은 약 8억9500만달러(약 1조3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매량의 대부분은 스마트폰 VR 헤드셋(87%)이 차지하고 PC나 콘솔게임용 기기 점유율은 약 13%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저렴한 VR 헤드셋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게임 등 콘텐츠도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내년 초부터는 VR 수요가 본격화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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