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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민심은 분노로 치닫고 있다. 전날(11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5%에 머물렀다는 여론조사(한국갤럽·8~10일간 1003명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가 이런 민심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초 박 대통령(8일)이 국회를 찾아 국회추천 총리 임명 및 내각 통할권 부여 등 야권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며 여야 3당 영수회담 성사를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으나 ‘헌법상의 대통령 권한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는 야권의 반발에 부딪히며 동력을 잃은 모양새다. 청와대는 연일 정치권을 향해 “국정혼란과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히 총리를 추천해달라”고 했으나 야권에서 돌아오는 답은 “대통령은 한시바삐 국정에서 손을 떼라”(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반박뿐이다.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이후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간 전화통화, 각종 의혹제기에 대한 단호한 대응 등 그동안의 수세국면에서 공세국면으로의 전환도 시도했으나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까지 “트럼프 당선을 국면전환용으로 활용하지 말라”(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반발만을 샀다.
문제는 뾰족한 해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인적쇄신과 대국민사과, 검찰조사 수용 등 잇따른 수습책에도, 민심은 되돌아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 ‘백약이 무효’라는 한탄이 나올 정도다. 12일 민중총궐기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최순실 파문 이후 처음으로 야3당 지도부가 모두 집회에 참여하는 가운데 50~10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6~17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인파가 운집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을 포함해 수석비서관급 참모 대부분이 출근했지만 별도의 대응책 마련을 위한 회의조차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신의 폭이 좁아진 박 대통령이 여론의 흐름을 보다 다음 카드를 빼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는 이유다. ‘내치는 물론 외치까지 손을 떼라’는 야권의 ‘2선 퇴진’ 요구는 위헌이라는 게 청와대의 주장인 만큼 일단 탈당 카드와 함께 ‘새 총리로의 조각권 부여’를 공식화하는 선에서 ‘2선 후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권 관계자는 “야권도 다음주쯤에는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탈당해야 새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거국내각이 될 수 있다는 게 야권의 주장인 만큼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면 사태수습은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
일각에선 ‘최순실 사태를 즐기는 야권’ 프레임으로 여론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안보·경제 복합위기와 트럼프 리스크까지 겹친 상황에서 야권의 선결조건 대부분을 수용했음에도, 영수회담조차 거부하는 점을 활용해 승부를 걸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지금은 꼼수보다는 대통령이 내려놓을 건 내려놓아야 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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