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등에 나는 몸드름, 얼굴 여드름과 다르다

이순용 기자I 2015.03.28 04:03:07

가슴, 등에 나타나는 몸 여드름, 얼굴 여드름에 비해 관리 어려워 주의
염증 심할수록 색소침착, 흉터 남기 쉽고, 자칫 잘못하면 켈로이드 흉터 남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꽃샘추위도 한풀 꺾이고 본격적인 봄날이 시작되면서 옷차림도 가벼워졌다. 그런데 옷차림이 가벼워 질수록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등이나 가슴 등에 이른바 몸 여드름이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웨딩드레스를 입어야 하는 예비신부라면 더욱 고민이다.

보통 여드름은 얼굴에만 생긴다고 여기지만 실제로 여드름은 피지선이 지나는 부위라면 어디든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피지선이 주로 모여 있는 얼굴, 목, 가슴, 등에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얼굴 여드름이 있는 사람이라면 몸 여드름도 생기기 쉬운데 몸의 피부는 얼굴 피부와 달라 잘못된 관리를 할 경우, 흉터나 착색이 남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김방순 에스앤유김방순 피부과 원장은 “몸 여드름이 심하면 옷차림이 불편해지고 옷에 쓸려 여드름이 터지면 핏자국으로 옷이 더럽혀지는 것은 물론 흉터도 남을 수 있다”며 “따라서 몸 여드름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부터 적극적인 관리를 시작해야 다가오는 여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번 생기면 회복 더디고, 색소침착이나 흉터 남기 쉬워

몸 여드름은 피지선이 지나는 모든 부위에 생길 수 있지만 가장 흔하게 생기는 부위는 가슴과 등이다. 가슴과 등 쪽의 피부는 피부가 두꺼운 편이고, 모공이 넓게 분포돼 있다. 일반적으로 얼굴 여드름은 과도한 피지분비로 인해 피지가 모낭에 쌓이면서 여드름이 생기지만 가슴과 등 여드름은 모공 입구를 막고 있는 두꺼운 각질층으로 인해 피지 배출 속도가 느려지면서 생기는 특징이 있다.

또한 얼굴 피부보다 촘촘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모공의 막힘이 심하다 보니 고름과 염증이 있는 화농성 여드름이 잘 생긴다. 더불어 피부가 두꺼운 만큼 재생 속도도 얼굴 피부에 비해 느리기 때문에 한 번 여드름이 생기면 회복 속도가 더디고, 자칫 손으로 짜거나 만지면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남기 쉽다.

특히 염증이 심해졌을 때 얼굴 여드름의 경우 패인 흉터가 잘 생기는 반면, 가슴과 등에는 튀어 나오는 흉터가 잘 생긴다. 튀어 나오는 흉터의 일부는 켈로이드라는 비대 흉터로 남기도 하는데 켈로이드는 미관상 보기 싫은 것도 문제지만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을 동반할 수 있고, 치료도 일반 흉터보다 훨씬 어렵다.

◇청결 및 보습관리 중요

따라서 가슴, 등에 나타나는 몸 여드름은 생활 속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일단 피부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피지선의 영향을 받는 부위인 만큼 샤워타월을 이용해 적절히 피지 제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샤워 후에는 반드시 바디로션을 발라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몸 여드름이 심하다면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적절히 사용해 피지를 조절하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AHA 성분을 이용한 약한 박피 시술도 할 수 있다. 박피 시술은 모공을 막고 있는 각질의 배출 효과가 있어 여드름 치료 및 여드름이 생길 수 있는 피부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

김방순 원장은 “가슴이나 등에 난 몸 여드름은 옷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아 방치하기도 쉬워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몸 여드름은 얼굴 여드름에 비해 회복 속도가 느리고, 흉터나 색소침착이 남을 위험도 높은 만큼 적극적인 조기 치료를 통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 관련기사 ◀
☞ 빨간 얼굴에 난 여드름은 '가짜 여드름'
☞ 여드름 없는 깨끗한 피부로 캠퍼스 '킹카-퀸카'에 도전
☞ 여드름 연령도 양극화...연령별로 대처 방법 달라
☞ 20살 여드름, 방치 말고 반드시 치료해야
☞ 봄꽃 만발~ 내 얼굴엔 여드름꽃 만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