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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이츠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올해 읽은 최고의 책 5권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4권이 경제나 경영에 관한 책들이며, 소설도 한 권 포함됐다.
게이츠 창업주가 가장 먼저 꼽은 ‘올해 읽은 최고의 책’은 지난 1964년 존 브룩스가 펴낸 경영관리 이론서인 ‘경영의 모험(Business Adventures)’이라는 책이다.
특히 그는 12편 가운데 제록스(Xerox) 부분을 올해 반복해서 읽었다고 한다.
두 번째 책은 올 한 해를 가장 뜨겁게 달구며 파이낸셜타임스(FT) ‘올 해의 책’으로도 선정된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21세기 자본(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이었다.
그는 최근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케티에 대해 한 시간 가까이를 언급했다고 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피케티가 내놓은 정책 처방 등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스럽긴 하지만, 소득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고 정부가 이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게이츠 창업주가 추천한 책은 지난 5월 출간된 `아시아의 힘(How Asia Works)`과 `로지 효과(The Rosie Effect)`, `문명세계 만들기(Making the Modern World:Materials and Dematerialization)`다.
조 스터드월이 쓴 `아시아의 힘`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맹주들이 고성장을 지속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그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게이츠는 이 책의 농업부문에서 가장 큰 인상을 받았다며 아시아의 성공 사례를 아프리카에도 접목시키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들 중 유일한 소설인 `로지 효과`는 `로지 프로젝트`의 후속작으로, 올 연말 출간될 예정이다. 게이츠는 이 책을 저자인 호주 작가 그레임 심시언으로부터 직접 원고 형태로 받아 읽었다고 한다. 그는 “이 책은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케 하는 재밌고 달달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게이츠가 늘 `올해의 책`으로 꼽는 단골 손님인 경제학자 바츨라프 스밀(캐나다 매니토바대학 교수)이 쓴 `문명세계 만들기`는 실리콘에서부터 나무,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자원과 물질의 이용에 대해 논하고 있다. 게이츠는 “더이상 지구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