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서울 서부경찰서장이 부적절한 언사로 전보 조치를 당했다.
경찰청은 “이명훈 서울 서부경찰서장이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언사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로 전보 조치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전 서울 서부경찰서장은 지난 15일 구내식당 관리 책임자에게 “식당의 청결상태가 나쁘고 음식의 질이 떨어진다”고 언급한 뒤 “음식에 독을 탄 것이 아니냐”는 등의 폭언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감사관실에 따르면 이 전 서울 서부경찰서장과 직원들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했으며 이 전 서장을 징계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직무수행이 더 이상 어렵다고 보고 청장 재가를 받아 그를 인사 조치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전 서장은 “부하직원을 과도하게 질책한 것은 인정하지만 독을 탔느냐는 등의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서울 서부경찰서장에는 지난 7월 미국 시카고 주재관으로 파견된 한종욱 총경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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