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동양증권은 29일 한진해운(117930)에 대해 선사간 운임 경쟁 심화와 원화 강세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목표가 5500원,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줄었고, 105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면서 “운임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4분기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운임은 전년대비 6.6% 하락한 1150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물량비중이 늘어난 남북노선 및 아시아 역내노선의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운임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며 “수송량은 전년대비 3.6% 증가했지만 변동 비용증가와 상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운임이 하락한 원인은 선사간 운임 경쟁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4분기 아시아-유럽노선의 선복량은 5% 감소했고 물동량은 5% 증가했지만 운임은 하락했다”며 “원가경쟁력을 먼저 갖춘 상위권 업체들이 운임 경쟁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화강세로 순손실 더욱 커졌다”면서 “4분기 기초 대비 기말 환율이 3% 가량 하락하면서 4분기 외화환산순손만 444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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