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서울경제위원회 제3대 위원장으로 추대된 정기옥(사진) ㈜엘에스씨푸드 대표이사 회장은 “앞으로 서울경제위원회는 중소 회원사들의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도와주는 구심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이런 조직력을 기반으로 “앞으로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있어 서울경제위원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겠다”며 “내년 2월에 25개 서울 상공회들과 연합해 창업 및 채용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창업과 일자리 창출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 중소업체들이 나서야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정 회장의 평소 지론이다.
대한상의의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정 회장은 “얼마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상의 회장단에 선임됐지만 아직도 대한상의는 갈 길이 멀다”며 “이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여성 경영자들도 대한상의 회장단에 조속히 포함시키는 조직의 결단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상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까지 회원사로 두고 있지만, 대한상의 회장단에는 중소업체 경영자가 들어있지 않고 서울 25개구 상의회장들 역시 대한상의 위원이 아니어서 전체 회원사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박용만 신임 대한상의 회장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 회장은 “박 회장이 소통과 효율을 중시하는 경영자이기 때문에, 대한상의 조직 운영에서 지금껏 다소 소외돼 왔던 중소 회원사들의 위상과 역할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업종 회원사들간 교류 강화를 통해 비즈니스 융합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정 회장이 염두에 두고 있는 중점 추진과제다. 그러기 위해 서울 25개 지역상공회들과 협의를 거쳐 현재 노원구 상공회 회원사만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CEO 아카데미’를 내년부터 전체 서울 회원사들에게 개방한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회원사들 간 긴밀한 사업 교류를 통해 서로 다른 사업을 벌이는 중소업체들이 상생적 비즈니스 모델을 활발하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이 경영하는 (주)엘에스씨푸드는 단체급식과 커피·식품유통 전문기업으로 올해 매출 300억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