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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70.6% "근로시간 단축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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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3.12.08 11:36:46

인건비 상승·생산차질·노사갈등 우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중견기업 10곳 중 7곳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당 총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8일 중견기업 126개사를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중견기업의 70.6%가 근로시간 단축 개정이 ‘부당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무려 81.0%, 비제조업이 38.7%가 ‘부당하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인건비 상승으로 기업부담이 증가한다’(36.8%)는데 불만을 느꼈다. 이어 ‘납기일 지연과 생산량 감소 등 생산차질’(29.3%), ‘경기변동에 대한 탄력적 운영수단 상실’(16.7%), ‘임금문제로 노사 간 갈등 유발’(16.1%) 순이었다.

중견기업의 77.0%는 ‘근로시간 단축 시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사 대상 중 중견기업 55개의 생산차질 등으로 인한 평균 손실 추정액은 14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응방안으로는 ‘신규채용(38.2%)’, ‘자동화 설비 투자(26.0%)’, ‘임금 삭감(15.5%)’, ‘생산라인 해외이전(8.1%)’ 등을 내놨다.

또 근로시간 단축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기업경쟁력 약화’(42.0%), ‘노사간 갈등 심화’(29.9%), ‘인력난 가중’(21.2%) 등 부정적인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근로자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근로시간 단축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66.7%가 ‘현행법을 유지하고 노사간 자율합의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근로시간을 단축하되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가 32.5%를 차지했다.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개정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단 한곳도 없었다.

중견련 측은 “이번 조사에서 근로시간 단축이 상당수 중견기업의 생산 차질과 비용 급증 등으로 경쟁력 상실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며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법 개정을 통한 강제가 아니라 노사간 자율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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