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한진중공업(097230)에 대해 상선 업황 부진에 차입금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민 연구원은 “율도 부지 개발이 지연되면서 올해 안에 현금 유입을 기대하기 힘들고, 2조 9000억원의 순차입금도 부담요인”이라며 “내년까지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해 세전이익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토목공사를 주로 하는 건설부문은 안정적 실적이 계속되지만, 조선은 저선가 선박의 매출 인식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영업손실이 109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는 등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조선 수주잔고 감소와 필리핀 수빅조선소 비용 증가로 인한 조선부문 적자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선 시황이 회복되면서 신규 수주활동을 활발하게 재개하기 전까지는 실적과 주가 측면에서 당분간 큰 업사이드(upside)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