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4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대해 "지난 5월에도 양호한 판매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5월 내수판매는 12만1000대로, 현대·기아차 판매는 신차효과(싼타페, K-9) 등에 힘입어 각각 5만8000대(전년비 +0.5%, 점유율 48.1%), 4만1000대(전년비 +7.2%, 점유율 3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기아차 수출판매는 각각 10만4000대(전년비 +2.2%), 9만9000대(전년비 +21.4%로, 5월중 2차례에 걸친 주말특근 차질 영향으로 현대차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대·기아차의 5월 해외공장 판매는 각각 20만4000대(전년비 +13.3%), 10만대(전년비 +26.2%)로 성장세를 지속했다"면서 "미국, 유럽, 러시아 등 해외공장에서의 양호한 판매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5월중 현대차 중국 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빠른 복구가 진행되면서 양호한 판매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 5월 미국시장 수요는 133만5000대(전년비 +25.7%)로 지난해 일본 대지진에 따른 생산차질 등 기저효과로 인해 월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SAAR(연 환산 판매대수)는 1375만대로 올해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이 연초 억압수요 표출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자동차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는 각각 6만7000대(전년비 +13.2%, 점유율 5.0%), 5만2000대(전년비 +7.4%, 점유율 3.9%)로 전월비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양호한 성장세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향후 노사 이슈, 글로벌 수요둔화 등의 우려요인이 존재하지만 높은 가동률과 낮은 해외재고 수준, 원화약세라는 완충요인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쟁사대비 상대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아 방어적인 투자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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