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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1위, 6년 만에 외산게임에..`리그오브레전드` 선두

함정선 기자I 2012.03.26 08:35:56

리그오브레전드,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1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외산게임이 6년 만에 국산게임을 제치고 국내 게임순위 1위에 올랐다.

26일 게임전문 순위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외산게임업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게임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국내 게임순위 6위에 오르며 게임업계 돌풍을 일으켰으며 출시 100여 일 만에 국산 게임들을 제치고 1위까지 차지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은 지난 1월 5.3%에서 26일 현재 14.01%까지 늘어났다. 이로써 이 게임은 PC방 점유율에서 국내 유명 게임인 `서든어택`을 약 0.5%포인트, `아이온`을 약 2.5%포인트 앞질렀다.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 게임순위 1위에 오르면서 국내 게임업계는 6년 만에 1위 자리를 외산 게임에 내주게 됐다. 6년 전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이 국내 게임 1위에 오른 이후 1위 자리는 줄곧 국산 게임들이 지켜왔다.

이 게임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용자와 PC방 등 유통망을 최우선으로 배려한 방식이 통했기 때문이다.

리그오브레전드는 게임은 무료로 즐기고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아이템을 꼭 구매해야 다른 사용자와 대등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느 게임들과 달리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기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또한 사용자들이 구매한 유료 콘텐츠도 100% 환불이 가능해 사용자들의 마음까지 쉽게 샀다는 평가다. 이같은 정책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전략이다.

이외에도 게임 유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PC방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요금인하 등 상생활동을 펼친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됐으며 게임대회 등을 통해 게임의 재미를 다양화한 전략도 통했다는 평가다.

라이엇 게임즈의 오진호 대표는 "사용자와 PC방 업계 모두가 만족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게임의 성장이 즐거운 놀이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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